한화 이글스의 상승세 속, 수베로 전 감독 재조명

“수베로 감독님 보고 계십니까?” 팬들의 응원, 전해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근 7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시즌 초반 최대의 화제 팀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금요일, 대전에서 열린 홈경기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약 5년 5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화 팬들 사이에선 한동안 잊혔던 한 인물, 바로 전임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조용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베로 감독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블루어스에서 코치 경험을 쌓은 뒤, 2020년 말 한화 이글스의 재건을 책임질 사령탑으로 선임됐습니다. 이후 2021년부터 팀을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3년 계약을 끝내지 못하고 지난해 중도에 물러났습니다.

비록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수베로 감독은 한국을 떠나며 남긴 한마디로 팬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리빌딩을 하다 보면 씨앗을 심은 사람이 반드시 그 열매를 수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그 일에 집중했습니다. 곧 한화이글스는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현재 한화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당시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예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팀의 뼈대를 다졌던 그의 결정이 이제 와 재조명받고 있는 것입니다.

수베로 감독 재임 시절 주전으로 성장한 노시환과 문동주는 지금의 한화를 이끄는 핵심 선수이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현재 한화의 전력은 수베로 감독이 심은 ‘씨앗’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평가가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팬들의 이 같은 반응을 수베로 전 감독은 알고 있을까요? 최근 그의 SNS에 질문을 남긴 팬에게 수베로 감독은 직접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한화이글스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기 독수리들이 이제는 스스로 날 수 있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며 “우리가 한화에서 맡은 역할이 씨앗을 심는 것이었다는 점을 이해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는 여행 중이라는 수베로 전 감독은 “지금은 결실의 시간이며, 나는 비록 멀리 있지만 그 성과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차를 타고 여행 중인데, 차 안에 있는 모자는 오직 한화이글스 모자 하나뿐”이라며 여전히 한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화의 현재 모습이 수베로 전 감독이 떠나며 남긴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팬들은 이제 그가 떠난 자리에 핀 꽃을 보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고 있습니다.